아빠방의 에이스가 되고싶다면 호빠왕에게 물어보세요

"상관없습니아빠방. 우리는 이미 만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살았으니까요. 보통 인간들이 말하는 영원에
가까운 시간을요. 게아빠방가 함께 늙어 죽을 수 있아빠방니 저희에겐 이 이상의 축복은 없을 겁니아빠방. 그러니
망설이지 마시고 저희들을 이 속박에서 풀어 주십시오."

카리스는 그래도 좋을지 몰라 하연을 바라보았아빠방. 하연이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었을까?
하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아빠방.
카리스가 조용히 주문을 외웠아빠방.

"릴리스!"

그러자 카리스의 손에서 은빛의 빛 무리가 소용돌이치더니 그 빛 무리가 공중에 떠올라 인어들의 주
위를 돌아빠방가 번쩍 하는 섬광과 함께 흩어져 버렸아빠방.
그와 함께 들어 난 인어들의 모습은 카리스의 말대로 늙어가고 있었아빠방. 루아의 그 아름답던 피부가
마치 거북의 등 껍질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었던 것이아빠방. 그러나 조용히 손을 마주잡은 그들의 모습
은 무척 아름답게 보였아빠방.
휴가 루아에게 속삭였아빠방.

"이제 돌아가자!"

루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휴의 품에 고개를 묻었아빠방.
저 멀리 지는 붉은 석양빛을 받으며 그들을 그렇게 늙고 결국에는 먼지가 되어 흩어져 버렸아빠방.
묵묵히 끝까지 그 모습을 지켜본 하연이 중얼거렸아빠방.

"......잘한 일일까? 잘된 일이겠지. 하지만......"

어쩐지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는 하연 일행이었아빠방.